총 게시물 :1041건, 페이지 : 7/209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은희
춘분(春分)이 가까워져 오고 있는 시점,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걸음처럼 오던 봄이 어른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는데요. 봄의 전령사인 매화는 만개를 향해가고 있어 희망의 봄기운을 얻고자 낙동강 변의 경남 양산 원동의 2023 양산 원동 매화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원동 매화에 취하다-원동 매혹-’이라는 주제로 3월 11일(토)~12일(일) 열린 현장, 함께 가보실까요? 2023 양산 원동 매화 축제는 원동 주말장터 일원(원동면 원리 857-18), 영포 매화마을 (원동면 원동로 2220), 가야진사(원동면 용당들길 43-62), 순매원(원동면 원동로 1421) 등에서 개최되었는데요. 동선이 긴 만큼 셔털 버스가 양일간 운영되어 여행객들의 편리함을 도모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김해에서 삼랑진을 거쳐 원동으로 향했는데요. 당곡생태학습관이 가까워져 오자 물안개가 피어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화 축제 방문에 대한 설렘이 아스라이 피어났습니다. 원동 매화 축제는 어디를 가든 매화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지만, 가장 먼저 영포 매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몇 년 전 KBS 2TV에서 봄꽃 기차여행이란 주제로 1박 2일 프로그램이 방송이 촬영된 곳이죠. 영포마을은 옛 추억들이 담긴 벽화가 있고 마을을 품고 있는 산에는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있었는데요. 오랜 수령의 매화와 함께하고 있는 집들이 많아 봄기운이 가득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담에는 영춘화도 덩달아 피어 귀여운 봄의 왈츠를 추고 있는듯했습니다. 영포마을에서 한참을 머물다 가야진사 향하기 전 뒤돌아본 영포마을입니다. 매화가 고향 집에서 배웅나오신 어머니의 미소를 닮은 따뜻한 인사를 건네며 또 오라고 하는 듯합니다. 지리상으로 당곡 마을과 마주 보는 위치 즈음의 「가야진사」로 왔습니다. 매화, 산수유 등이 가득 피어나고 있는 이곳은 낙동강 삼용신을 모시고 있는 제당으로 앞면 1칸, 옆면 1칸으로 구성되어있고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의 사당은 조선 태종 6년에 세워져 전해오다가,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탄압으로 가야진사가 헐렸고, 광복을 맞이하여 현 위치로 다시 옮겨 지어져 1983년 경남도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는데요. 1990년대 초에 대대적으로 복원 정비공사를 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가야진 용신제는 우순풍조와 국내민안을 빌어온 국가 제례와 풍물놀이가 결합한 민속놀이로 1997년 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있는데요. 매화축제기간중 용당 나루 주막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기위해서 방문한 것입니다. 주막은 전수 교육관 앞에 소박하게 준비되어있었고, 매화 향기 담은 매화 석탄 주가 시선을 머물게 하더군요. 용당 주막에서 판매하던 백매화, 홍매화 동동 떠 있는 매화 석탄 주와 진달래꽃 향기 얹은 산야초전입니다. 정성 가득 담은 우리네 음식으로 참 먹음직스럽더군요. 원동 이야기가 있는 원리마을 옆 매화 둑길을 지나 주 행사장인 원동 주말장터로 향합니다. 원동천이 우측으로 흘러가는 둑길은 조팝나무도 하나둘 하얗고 앙증맞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더군요. 주말장터에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에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원동 특산물인 미나리, 매실 진액 등을 전문 호스트와 함께 1일 쇼 호스트인 양산시장, 양산시의회 의장이 판매하는 행사는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쇼핑 후 꽃다발인 양 미나리를 안고 있는 흥미로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홈쇼핑이 마치면서 주말장터주변도 둘러보았는데요. 장터 옆 벽화 속에도 매화가 활짝 피어있고, 차 시음장에도 매화가 향기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원동역 방면으로 향하노라니 아티스트와 관광객들이 함께 다양한 색의 분필로 도로에 그림을 그리는 초크 아트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한 어린이는 매화꽃과 알록달록 무지개를 어우러진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아이의 밝은 마음을 들여다 보는듯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삼월엔 매화꽃 찾으러 원동에 갑니다’라는 글귀가 있는 홍매화 포토존과 ‘어서 와, 원동의 봄’ 글귀가 있는 수선화 포토존은 인기 만점으로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전시, 판매, 체험장 주변에는 매화 컵 꾸미기, 딸기 모종 심기, 매화 초콜릿 만들기 등이 원동 매화, 특산물 홍보와 어우러지며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 전시회에서는 원동역과 원동면 행정복지센터 등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어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현재 축제 모습도 몇십 년이 지나면 또 하나의 기록으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아노 선율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오늘은 나도 쇼팽’ 참여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매화 꽃잎을 피아노 선율에 담아 연주하거나 감상할 수 있더군요. 원동역이 가까워져 오자 풍물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열차를 타고 원동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원동으로 들어서며 축제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흥미로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동역 앞 벽화 존입니다. 바닥의 매화꽃 그림과 더불어 벽화가 새롭게 정비되어있어 이색적 포토존이 되고 있습니다. 순매원으로 향하면서 뒤돌아보니 원동역 앞 도로는 푸드트럭, 전시, 판매 부스가 사람들과 더불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동강 쪽으로 바라보니 매화와 연둣빛 새순이 돋은 나무들이 고요함 가운데 쉼을 주기도 합니다. 순매원 가까이 가니 매화 숲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열차가 희망을 품고 역동적으로 오고 갑니다. 꽃과 사람이 어우러진 봄 풍경은 한 폭의 연분홍빛 수채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동의 딸기로 잠시 쉼을 누리다가 순매원 안으로 향해봅니다. 사람들의 모습도 매화처럼 향기롭게 보이고 돌담 곁 붉은 꽃망울은 아기의 사랑스러운 입술 같습니다. 매화아래서 담소를 나누며 간식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 빙글빙글 도는 물레방아의 모습, 물이 떨어지는 소리, 작은 연못에 떠 있는 매화 꽃잎들을 바라보며 봄 삼매경에 빠져있던 찰나, “기차 와요”한 어린이가 외칩니다.달리는 열차에 원동 매화향 가득 실어 삼천리 방방곡곡으로 보내 봅니다. 행복한 봄! 되십시오.
23.03.16.온라인 명예기자단 서인혜
거창사과 푸드코트의 준공식 및 개업식이 지난 2월 9일 개최되었습니다.개장 당일에는 가지 못하고 며칠이 지난 시점에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거창 IC 나들목에 위치하고 있어 거창군민들과 타 지역분들도 방문하기에 편리합니다. 거창군은 1800여 농가가 1700ha에서 연간 4만t 정도의 사과를 생산하는 전국 5대 사과 주산지이며, 100년에 가까운 사과 재배 역사를 자랑하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까지 북상하는 등 지역별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에 거창군은 거창의 대표 농산물인 사과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거창사과 푸드코트 ‘지애플’을 준공하였다고 합니다.‘지애플’이라는 명칭은 거창(Geochang)의 G와 사과(Apple)의 복합어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지어졌다고 합니다. 거창의 사과로 만든 여러 제품들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었습니다.지애플은 거창 사과 생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련 제품들을 한 곳에서 가공, 판매, 체험하는 복합 공간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애플만의 포토존인 지가든!이름과 같이 싱그러운 매력이 있는 포토존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음료들과 사과를 활용한 여러 가지 디저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그중 사과 모양의 빵이 너무 귀여워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300평 규모의 탁 트인 넓은 공간과 싱그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러 연령대의 많은 분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거창사과 푸드코트 ‘지애플’ 앞으로도 거창사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거창 사과를 먹고, 보고, 체험하고 즐기기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3.02.28.온라인 명예기자단 신주영
안녕하세요. 2023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신주영입니다.올해부터 시작하는 경남 기자단 발대식이 지난 2월 20일 월요일에 진행되었는데요.많은 기자단분들의 활기차고 열정이 넘쳤던 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보았습니다. 저는 자차를 이용하지 않고 발대식을 위해 준비해 주신 버스를 이용했습니다.버스는 김해, 창원에서 탑승이 가능해서 저는 김해에서 버스를 타고 발대식 현장인통영에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던발대식 담당자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통영에 도착하고 나니, 더 많은 기자단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점심시간이라 곧바로 ‘동원해물천국’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먹음직스러운 해물탕과 생선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처음 만났던 기자단 분들과어색함이 조금 풀렸던 것 같습니다. 또, 부족함 없는 음식 덕분에 든든하게 발대식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둘러보니 많은 분들께서 카메라를 가지고 오셨더라고요!다들 경남 명예기자단에 열정이 넘치시고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져서저도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찬이 끝난 후 개회식을 진행하기 위해 버스로 통영 국제음악당으로 향했습니다.명예기자단 발대식 안내표를 보며 강의실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발대식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신 게 느껴졌습니다. 강의실에는 발대식 참석인원의 이름이 적힌 좌석과 명찰, 안내사항이 들어있는 책자가미리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현재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지만 경남 고성에서 20년을 살았기 때문에 꼭 경남 기자단이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발대식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발대식에서는 기자단분들을 위한 다양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고, 본격적으로 기자단 운영 방향에 대해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후, 간단한 질의응답을 마치고 성 평등 강의와 지역 홍보 영상을 시청하며 기자단 활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발대식에는 도지사님께서 방문하셔서 참여한 기자분들 한 명 한 명에게직접 위촉장을 건네주셨고 단체사진도 촬영하였습니다.도지사님께서도 도 홍보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쓰시고 있다는 게 느껴져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회식 및 위촉장 전수가 끝난 후 기자단을 위해 준비해 주신 여행 코스, 한산도를 가기 위해통영유람선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원래는 이순신공원과 동피랑을 방문하려고 계획했는데 너무 걷는 코스라서 패스하셨고,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는데 정비 중이라 한산도 유람선으로 목적지를 정하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더 좋은 곳에 함께 가기 위해 고민해 주신 게 느껴서 감사했습니다. 기자단 모두가 시원한 바다를 보며 힐링했던 순간입니다.몰랐던 통영 바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 수 있었고, 오랜만에 유람선을 타니바닷바람에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던 것 같습니다.어색했던 건 잠시, 각자 사진을 찍어주며 바다를 보고 있으니 금방 한산도에 도착했습니다. 한산도는 면을 이루는 유인도, 무인도 중에 가장 큰 섬입니다.세계적인 해전 가운데 하나인 한산도대첩이 일어난 곳으로 제승당과 이충무공유적이 있어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경상남도 통영의 섬입니다. 한산도를 한 바퀴 돌면서 가이드분께 한산도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마치 수학여행을 온 느낌이 들어서 재밌었고, 얼마 전에 ‘한산’이라는 영화를 봐서더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사진 22한산도에 도착 후 제승당까지 갔다 오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제승당까지 가는 길에 서서히 피고 있는 동백꽃들이 반겨주었는데, 원래 동백꽃으로 유명한 장사도만큼이나 많은 동백꽃이 있어 만개한 후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한산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단 분들께서도 멋진 한산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관람 준수 사항을 지키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웅장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한산도 여행, 발대식 덕분에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방문했던 한산도처럼 경남에는 숨은 여행지, 역사가 깃든 여행지가 정말 많습니다! 앞으로 기자단 활동을 하며, 더 많은 경남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발대식이 끝난 후 주신 멸치, 보조배터리, 칫솔 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념품도 감사드리며, 발대식 준비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오프라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3.02.27.온라인 명예기자단 백은영
창녕 제62회 3.1 민속문화제가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창녕군 영산면 영산놀이마당 일원에 개최되는데요. 연지 유등축제도 함께 진행돼서 축제 준비가 한창인 연지못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어요. 연지못에서 제일 먼저 만난 3.1만세 운동 포토존이에요. 이곳이 연지임을 알 수 있는 비석이 세워져 있어요.연지라 이름 지은 유래를 찾아보니 영산에 자리 잡고 있는 영축산이 불덩어리의 형상을 하고 있어서 고을에 화재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라는 오행 사항에 의거 화재를 예방하고 또 농사에도 이로운 치수구로 벼루 모양의 못을 만들었다고 해서 벼루 연, 못 지를 사용해서 연지라고 해요. 연지 저수지는 창녕군 영산면 서리 139-3에 위치하고 있으며 1922년에 조성됐어요.저수지는 물놀이 및 낚시가 금지되어 있어요. 민속문화제가 열리는 줄 모르고 방문했는데 연못 위에 다양한 모양의 연등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더 풍성했어요. 말이 아닌 소를 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연지못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서 한 바퀴 둘러보면서 산책하기가 좋았어요. 물고기, 연꽃, 장군, 포졸 등 다양한 모양의 연등들이 설치되어 있었어요.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연지못 안에는 작은 섬(?)처럼 조성된 공간들이 있는데 다리가 만들어져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해 볼 수도 있어요. 3.1민속 문화제와 연지 유등축제가 함께 진행돼서 곳곳에 연등들이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연지못 주변으로는 작은 미니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으며 운동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어요. 연지못 뒤로는 영산 호국공원과 남산 호국공원, 만년교가 자리 잡고 있어요. 연지못 산책 후 함께 둘러보셔도 좋아요. 연지못 주변으로는 지압보도 길도 조성되어 있어요. 날씨가 좋을 때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압보도길, 도보길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산책하다 잠시 쉬어가도 좋아요. 연지못 주변 산책로에는 아이들 놀이터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장소로 방문하셔도 좋아요. 연지못 안에는 항미정이 자리 잡고 있는데 향미정은 중국의 유명한 항주 호수의 미정에 비겨 현판을 항미정이라고 했다고 해요. 항미정 가는 길 양쪽으로 연등이 달려 있어서 더 운치 있었답니다. 항미정은 육각형 모양으로 사방이 뚫려 있으며 앉아서 잠시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이었어요. 항미정에서 다른 뚝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연등축제 기간에 조명이 들어오면 예쁠 것 같아요. 연못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천둥오리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겨울이라 앙상한 나무들만 있어서 조금은 스산한 느낌이지만 이제 곧 봄이 오고 초록이 무성해지면 정말 예쁜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곳곳에 운동기구들도 잘 설치되어 있어서 인근 주민들은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연지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서 일석삼조가 아닐까 싶어요. 연지못 뒤로 있는 영축산이 왜 불덩어리 형상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는지 알겠더라구요.정말 불이 타오르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상들의 풍수지리와 관련한 현명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싶어요. 창녕 3.1민속 문화제 및 연지 유등축제 준비로 볼거리가 더 풍성했던 연지못이었답니다.시간이 되신다면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해 보세요. 유등축제인 만큼 밤에 방문하시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겠죠.
23.02.27.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은희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인데요. 정월대보름을 맞아 1993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법흥 상원 놀이 제31회 공개행사 및 계묘년 달 받아 복을 받세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밀양 법흥 상원 놀이는 경남 밀양시 단장면 법사길 77 전수관 및 마을 일대에서 2월 5일(정월대보름) 08:30부터 20:00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상원은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의 다른 이름이며, 새해를 맞이하여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할 뿐 아니라 새해 농사 준비에 들어가기 전 행해지는 민속놀이를 상원 놀이라고 합니다. 상원 놀이의 유래는 약 370여 년 전 520년쯤 된 당산나무에서 곡성이 들려오고 마을에서는 재액이 자주 일어나 마을 사람들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마을을 지나던 스님이 이른 대로 외로이 서 있는 당산나무에 짝을 지어주고 당사를 만들어 법고를 안치하고 재판을 만들어 매년 정월 대보름날 동제를 지내자 마을과 집안이 평안해졌으며 농사도 풍농이 들었다는 게 그 유래라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1987년 8월 1일 뜻을 같이한 마을 주민 30여 명이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농경문화의 특색인 전통 민속놀이를 전승 보존하기 위하여 당산제와 정월대보름 행사를 정리하여 보존회를 창립, 1993년 12월 27일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법흥상원놀이 보존회원> 첫째 마당(여는 마당)은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며 600년 이상 된 당산나무 당산제, 마을 공동우물 용왕제를 오전 8시 30분부터 이어 지냈는데요. 신북을 울리며 마을 사람들이 마을 앞마당에 모여 신북과 당산기를 앞세우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두 손 모아 빌며 재배를 올렸습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당산님께 비나이다일 년 삼백육십오일 다달이도 드는액살 하루 같이 막아주소정월이라 드는 액은 보름달로 막아주소, 이월이라 드는 액은 한식으로 막아주소(후략)’ 이어서 법흥마을 내 집들을 방문하여 지신밟기가 진행되었는데요. 나팔을 닮은 긴 악기를 힘차게 분 후, 풍물꾼들은 대문 앞에서 문굿을 하더군요.이 집 대주 문 여시오. 신북뫼셔 들어간다. 금년 한해 태평세월 만복은 이리로, 복사시오! 복사시오! 이집대주 복사시오~라고 외치면서 집에 들어갑니다. 쌀바가지에 쌀을 가득 담아 놓은 다음 초에 불을 켜서 꽂고 냉수와 돈을 올려놓고 상쇠는 고사상을 향해 사설을 읊습니다. 여루여루 지신아 지신 밟아 눌리자.천년 성주 만년 성주 성주 근본 알아보자(중략)금자동아 옥자동아 칠기 동산 보배 동아, 금을 준들 너를 사랴 옥을 준들 너를 사랴사랑사랑 내 사랑아 어허둥둥 내 사랑아(후략) 성주풀이를 들어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손자 손녀들을 잠재우며 읊으시던 귀에 익숙한 음과 이야기에 친근감이 가기도 하더군요. 둘째 마당(상부상조의 놀이마당)에는 평안 기원 신북치기 등 전통 놀이 각종 체험마당이 이어서 펼쳐졌는데요. 특히, 쥐불놀이는 대보름날의 특색있는 전통 놀이라 어른과 어린이들이 모두 매운 연기에 눈이 따가워하면서도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저도 쥐불을 돌려보았는데요. 깡통에 숯불을 넣고 힘차게 돌릴수록 불꽃이 살아나더군요. 또한, 널뛰기, 장작 윷놀이, 연날리기, 소원지 쓰기, 오곡 복주머니 만들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도 진행되었습니다. 떡메치기 한 찰떡은 콩고물에 묻혀 먹으니 이보다 더 맛있는 떡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무료로 제공해준 따뜻한 떡국, 단장면의 특산물로 만든 대추차 등을 마시며 대보름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공식행사는 밀양 법흥 상원 놀이 보존회장님의 큰절로 시작되었는데요. 밀양시장님도 오셔서 축사를 해주셔서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셋째 마당은 화합의 마당으로 달맞이와 달집태우기, 화합의 판굿이 마련되었는데요. 먼저, 소원지에 각자의 소망을 써서 청솔가지와 짚으로 만든 달집에 정성껏 매달았습니다. 달놀이전 축문을 낭독하고 헌작 등을 했습니다. 달집 점화가 되었습니다. 달집태우기가 시작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화합의 한마당 판굿 놀음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요. 쾌지나칭칭나네 노래를 풍물단의 리듬에 맞추어 부릅니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쾌지나 칭칭나네용연산에 비친달아~쾌지나 칭칭나네만어사에 정기받아~쾌지나 칭칭나네우리동네 복내리소소~쾌지나 칭칭나네올해도 풍년과 모든 사람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며 신나게 달집 주변을 돌며 춤판도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액운들이 달집에 태워지고 연기와 함께 훌훌 날아가기를 한 마음으로 기원하는 시간입니다. 높은 산들이 둘러싸인 법흥마을에서는 보름달이 보이는 시각이 기상대에서 예보한 달뜨는 시각보다 약 1시간 후에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오후 6시 20분경, 1년중 가장 크다고 하는 정월 보름달을 마음과 사진으로 야무지게 담으며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보았습니다. 뛰어난 농악놀음과 더불어 정월대보름에 지내던 당산제를 중심으로 행하던 법흥마을의 새해맞이 축제, 이제는 경상남도의 무형문화재로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세시풍속을 새롭게 체험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풍성한 화합의 장으로 펼쳐지는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앞으로도 잘 계승 보존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참고한 곳: 밀양 법흥상원놀이 팜플렛
23.02.07.